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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와 개인 투자자 채권 보유 현황 분석

by 삶은 돈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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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 개시

2025년 3월 4일,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단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러나 이번 회생 절차 신청 과정에서 전체 채권 잔액 6000억원 중 90% 이상이 개인 투자자와 일반 법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특히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단기 채권 규모는 2000억원을 넘고, 법인 판매분까지 합하면 소매 판매 규모는 54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신청을 예상하고도 채권을 발행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했을 경우, 과거 동양그룹이나 LIG건설 사태와 유사하게 대규모 형사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2. 배경: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와 기업 회생 절차

  • 악화된 재무 성과: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 신청 직전 심각한 재무 악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약 1994억원의 영업손실과 57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 총 차입금은 5조 4620억원, 부채비율은 1408%에 달했습니다 . 이는 2022년 영업손실 2602억원 과 2021년 영업손실 1335억원 에 이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한 결과입니다 . 당기순손실 또한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보고 기간에는 5743억원에 이르렀습니다 . 재무 분석 지표인 Z-Score 역시 0.509로 부도 위험이 높은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  
  • MBK파트너스의 역할과 전략: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에는 2015년 MBK파트너스의 7조 2000억원 규모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수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차입금으로 조달되면서 홈플러스는 막대한 이자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 이후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자산 매각(세일 앤 리스백 방식) 전략을 추진했으나 , 이는 장기적으로 임차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홈플러스의 자산 기반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실제로 인수 이후 3조 3000억원이 넘는 자산이 처분되었고 MBK파트너스는 장기적인 투자와 사업 개선보다는 단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투자금 회수에 집중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 인수 당시 141개였던 점포 수는 현재 126개로 감소했으며 , 직원 수도 줄어들었습니다 . 2019년에는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리츠 상장 시도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
  • 기업 회생 절차 신청: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 법원은 즉시 이를 승인했습니다 . 홈플러스 측은 최근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선제적으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는데, 기업 회생 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홈플러스의 금융 채무는 즉시 동결되었습니다 .  

3. 홈플러스 단기 채권의 구조와 개인 투자자 분포

  • 단기 채권의 종류: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 채권은 주로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그리고 일반 단기사채로 구성됩니다 . 기업어음은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의 무담보 채권이며 .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주로 카드 대금 채권과 같은 특정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으로  홈플러스의 경우 카드 대금 채권을 기초로 한 ABSTB가 단기 차입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 채권 발행 규모 및 개인 투자자 집중 현황: 홈플러스의 전체 단기 채권 잔액은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5년 3월 3일 기준으로는 5949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이 중 90% 이상이 개인 투자자와 일반 법인에게 판매되었으며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된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 676건에 달합니다. 일반 법인에게 판매된 금액은 3327억원(192건)으로, 기술, 전자, 해운업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과 법인에게 판매된 소매 판매 규모는 총 5400억원을 상회합니다. 특히 ABSTB의 경우 약 3000억원 규모가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 단기 채권의 발행 조건: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 채권의 금리는 연 6~7%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 만기는 대부분 3개월로 짧았습니다 . 일부 기업어음은 6개월 만기로 발행되기도 했습니다 . 낮은 금리 환경 속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A3/A3- 상당)으로, 기관 투자자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나 하이일드 펀드에 주로 판매되는 등급으로 알려집니다 .  

4. 기업 회생 절차 직전 채권 발행에 대한 우려

  • 채권 발행 시점: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3월 4일까지 지속적으로 단기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 1월부터 3월 4일까지 발행된 기업어음은 약 280억원, 단기사채는 약 465억원 규모에 달하며 , 특히 2월 21일에는 6개월 만기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70억원 규모가 발행되었습니다 . 2월 한 달 동안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의 단기 채권이 발행되었는데 , 이는 ABSTB 1517억원, 단기사채 160억원, 기업어음 130억원으로 구성됩니다 . 특히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한 2월 28일 직전인 2월 25일에도 약 820억원 규모의 ABSTB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 도덕적 해이 논란: 홈플러스와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채권을 발행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것이 아니냐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자산 매각과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주력하면서 홈플러스의 장기적인 성장과 투자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채권 발행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단기 채권의 소매 판매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5. 법적 선례와 소송 가능성

  • 동양그룹 및 LIG건설 사태와의 유사성: 홈플러스 사태는 과거 동양그룹(2013년)과 LIG건설(2011년)이 기업 회생 절차 직전에 대규모로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사건과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 동양그룹은 재무 부실을 숨기고 동양증권을 통해 1조 3000억원대 CP와 회사채를 발행하여 약 4만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 회장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 LIG건설 역시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CP를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했고 , 회장 등 경영진이 법적 처벌을 받았습니다 . 이들 사건은 모두 기업이 임박한 파산 또는 회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약속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단기 채권을 판매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  
  • 형사 소송 가능성: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예상하고도 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현재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의 단기 채권 발행 및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 증권사들의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 또한 ABSTB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 특히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 민사 소송 가능성: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MBK파트너스, 그리고 채권을 판매한 증권사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권사 직원들이 홈플러스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 복잡한 구조의 자산유동화증권(ABSTB)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불완전 판매 사실이 입증될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6.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 잠재적 금전적 손실: 홈플러스의 단기 채권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와 일반 법인들은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 기업 회생 절차에서 무담보 금융 채권은 담보 채권이나 공익 채권(미지급 임금, 협력사 대금 등)보다 변제 순위가 낮아 ,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특히 홈플러스 단기 채권에 투자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투자 손실이 기업의 재정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 투자 위험에 대한 이해 부족: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홈플러스 단기 채권, 특히 복잡한 구조의 ABSTB에 대한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증권사들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로서의 지위와 높은 금리만을 강조하며 위험성을 축소하여 판매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일부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 악화나 기업 회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 상거래 채권 지위 주장: 일부 ABSTB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채권을 기업 회생 절차와 관계없이 우선 변제 대상이 되는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자신들의 투자가 단순히 금융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의 물품 구매 자금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화 증권은 통상 금융 채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상거래 채권은 임금 채권과 함께 담보 금융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높습니다 .  

7. MBK파트너스의 역할과 책임

  • 경영 및 재무 전략: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 매수(LBO) 방식을 활용하여 홈플러스의 부채 부담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 인수 후에는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자산 매각(세일 앤 리스백)에 집중하면서 홈플러스의 장기적인 운영 유연성을 저해하고 임차료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보다는 단기적인 재무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홈플러스의 자산 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며 , 2018년 12조 600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2024년 8조 7900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익잉여금 역시 같은 기간 2조 5000억원에서 8750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  
  • 위기 책임론: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재무 위기를 초래하고 기업 회생 절차로 이어지게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단기적인 수익 추구에 매몰되어 장기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시도 실패 직후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은 다른 대안이 없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자자 손실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대한 신속한 결제 대금 지급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그러나 구체적인 출연 규모와 지원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발표에 대해 기대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  

8. 규제 당국의 조사 및 대응

  • 금융감독원 조사: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의 단기 채권 판매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여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 규모 및 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 ABSTB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 특히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채권을 발행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 투자자 민원: 홈플러스 단기 채권 투자자들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민원 제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기업 회생 신청일인 3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최소 22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9. 결론 및 전망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단기 채권 보유 현황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회생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판매했다는 의혹은 과거 유사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금융 시장의 신뢰도 하락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향후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절차는 채권자들의 권리 관계 조정 및 변제 계획 수립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 채권 투자자들은 무담보 금융 채권자로서 담보 채권자나 우선 변제 대상 채권자들보다 낮은 순위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법정 소송이 진행될 경우,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책임 여부 및 증권사들의 불완전 판매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있어 신중한 위험 평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금융 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금융 기관의 책임과 투명성 확보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법 행위 여부를 밝히고,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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