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높은 관세로 수입량이 줄어들면 다른 유종의 수요를 높여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셰브론*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불허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미국 정유업체는 더 높은 조달 비용을 대면서 원유를 수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국제 유가가 변동하면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유가 상승은 주유소 기름값과 정유·화학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기름값과 정유·화학 회사의 주가 변동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셰브론 코퍼레이션은 1879년에 설립된 미국 샌라몬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정부가 소유하지 않은 석유회사 가운데 세계 5위의 석유 회사로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에서 석유 및 가스의 탐사, 정제, 마케팅 및 운송, 화학제품 생산 및 판매, 전력 생산 등에 관여하고 있다. [위키백과]
1. 국제 유가 상승 시 기름값은 어떻게 변할까?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가장 먼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상승입니다. 이는 원유 가격이 정유업체의 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 정유 공정과 가격 반영: 원유 가격이 오르면 정유사들은 이를 반영하여 제품 가격을 조정합니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가격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세금과 유가 상승: 국내 기름값은 세금(유류세, 부가세)이 포함된 가격으로 책정되므로, 원유 가격 상승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습니다.
- 환율의 영향: 국제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므로,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인상 폭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2. 정유·화학 기업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유·화학 기업의 주가는 다양한 요소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 정유업체의 마진 개선: 일반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정유업체의 제품 판매 가격도 함께 올라 마진(정제 마진)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정유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화학업체의 원가 부담 증가: 반면 화학 기업의 경우,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이 모든 화학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 시장 기대와 투자자 심리: 유가 상승이 단기적인 경우 정유사의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하지만, 장기적인 경우 소비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3.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 전략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에 따른 투자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유 기업 투자: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의 정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므로, S-Oil,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와 같은 정유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화학 기업의 차별화된 영향: 롯데케미칼, LG화학과 같은 석유화학 기업들은 유가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유가 상승 시 해당 기업들의 원가 전가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ETF 및 관련 종목 투자: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원유 관련 ETF 또는 원자재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입니다.
4. 원유 관련 ETF 및 원자재 투자 상품
유가 상승 시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유 관련 ETF 및 원자재 투자 상품을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 원유 ETF (USO: United States Oil Fund): 원유 선물 가격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대표적인 ETF로, 유가 상승 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브렌트 원유 ETF (BNO: United States Brent Oil Fund): 브렌트유 가격에 연동된 ETF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SPDR S&P 오일&가스 탐사 및 생산 ETF (XOP):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로, 유가 상승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iShares Global Energy ETF (IXC):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로, 국제적인 원유 상승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금 및 원자재 ETF (GLD, DBC):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목적의 투자로 금(GLD) 및 다양한 원자재를 포함하는 DBC ETF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론
국제 유가 상승은 기름값과 정유·화학 기업의 주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정유업체는 대체로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보지만, 화학업체는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 시에는 개별 기업의 상황과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장기적인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 수 있습니다.